[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이콘택트' 허재와 하승진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전 농구선수 허재와 하승진이 눈맞춤을 진행했다.

이날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치트키'로 변신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허재가 진지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허재는 "각별하지만 미안한 사람"이라며 전 농구선수 하승진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허재는 눈맞춤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요 근래에 하승진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나도 좋은 말을 해준 것 같은데 사실 술을 마셔서 다음날 잘 기억이 안나더라"면서 "그래서 맨정신에 마음껏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허재가 '엄청난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님을 2008년에 처음 만났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감독님과 선수로 만났다. 감독님을 은사님처럼 생각하고 있다. 저를 심적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구기 종목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가진 유일한 존재"라고 허재의 '위엄'을 강조했다.

하지만 하승진은 허재가 자신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하승진은 "불과 일주일 전에 함께 술을 마셨다"며 "허재 감독님께 저도 고민 상담과 속 얘기를 많이 했고, 웬만한 건 서로 다 알고 있는 사이인데...왜 부르셨는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눈맞춤 후 인사를 나눈 허재는 "너를 처음 뽑았을때가 기억난다. 그때 고민이 많았다. 서장훈을 FA때 내가 영입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너를 뽑은 거다.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서 너무 좋은데 같이 뛰게 할수 없었다. 같은 포지션의 두 선수를 두고 감독으로서 고민이 깊었다"며 "그런데 때마침 다른 팀 감독이 서장훈을 원한다고 해서 팀을 옮기기를 독려했다. 아직도 가끔 너를 보면 문득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면서 하승진과 서장훈의 트레이드 당시의 비하인드를 처음 밝혔다.

이어 허재는 "사실 오늘 너를 초대한 진짜 이유는 너한테 미안한게 있어서다. 내가 술을 먹으면 기억이 잘 안난다. 맨정신으로 다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에 하승진은 당황하며 "진짜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기억 안나시냐"고 물었다.

이후 하승진은 예능 선배인 허재에게 '예능의 타이밍'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물어봤고, 허재는 "억지로 타이밍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들어가서 같이 놀아라. 항상 처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즐기면서 내려 놓아라. 열정을 가지고 임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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