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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우 "죽을 때까지 연기하자…인생 버킷리스트 생겼어요"[인터뷰S]
2020/11/24

▲ 배우 박신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박신우는 KBS2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에서 '기막힌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직접 만난 박신우는 작품 속 막내아들 부한라처럼 사랑스럽고 재치있는 언변으로 웃음을 전하는가 하면, 반전 에피소드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연기만큼이나 그의 인생관과 진한 삶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

'기막힌 유산'은 매주 평일마다 시청자들을 만났다. 약 7개월간 촬영했다는 박신우가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박신우는 "아쉽기도 했고, 후련하기도 했다. 올 코로나19도 기승을 부렸고, 장마도 길어서 꽤 고된 촬영이었다. 반면 7개월간 함께한 팀과 헤어진다는 것은 아쉽다. 아직도 끝난 건가 싶다"고 작품을 떠나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극 중에서 박신우는 부인배(박인환)의 막내아들로 집안의 얼굴을 맡고 있는 '심쿵남' 부한라 역을 연기했다. 철학과 대학생이지만 마지막으로 학교 간 적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경제관념도 전혀 없어서 친구도 여자도 모두 돈으로 사는 줄 아는 인물이다. 게다가 평생의 연애 상대는 모두가 연상인 '연상 킬러'다.

부한라와 싱크로율은 50%라고 설명한 박시우는 "하고 싶은 말은 하고, 감정표현에 솔직하다는 점은 저와 비슷하다. 다만 부한라가 저보다 더 세다는 건 다른 점 같다. 부한라를 연기하며 어른들에게 이렇게 싹수 없이 굴어도 되나 싶을 때가 있었다. 물론 극적인 걸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있었지만, 이건 너무 나쁜 것 아닌가 하는 신들도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이니 물론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 배우 박신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신우는 부한라 역을 7개월간 연기하며 배우로서 캐릭터에 더 몰입하고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일주일에 5번을 방송하는 일일드라마를 찍는 것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다. 대본을 빠르게 숙지해야 하고, 시간의 대부분을 촬영장에서 보내야 한다. 대본을 빠르게 숙지하고 분석해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더 부한라에 대한 집중도, 몰입도가 좋았다는 그는 "역할을 길게 유지해야 하니 일상에서 내내 연기를 한 기분이다. 작품을 끝내고 나니 여유가 생겼다. 스스로 연기하는데 여유가 생겼다고 느꼈고, 어느 때보다 연기를 여러 면에서 많이 접한 것 같다"고 했다.

박신우는 2007년 영화 '두 사람이다'로 데뷔했다. 같은 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에서 영애씨 남동생 역을 연기하며 반짝 주목을 얻기도 했다. 이후 소속사 문제, 군 복무 등으로 긴 공백기를 겪기도 한 그는 최근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하이에나', '기막힌 유산' 두 작품으로 제대로 주목받았다. 배우로서 2020년은 박신우에게 '복 받은 한 해'다.

두 작품에서 연이어 칭찬을 받으면서 연기 욕심이 더 생겼다는 그는 "연기를 더 하고 싶었다는 갈망이 있었는데, 최근 연기 욕심이 더 생겼다. 뭔가를 더 하고 싶고, 발판을 만들고 싶은 기분이다. 두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 다음 작품에서 내 자신을 더 발전시켜서 멋지게 연기를 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했다.


▲ 배우 박신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연기를 하지 않을 때면 박신우는 '생활인'으로 돌아간다. 2007년 데뷔했지만 연기를 한 순간보다 연기를 하지 않은 순간이 더 길었다.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지 고민을 하기도 했다"는 박신우는 고민을 접고 후회 대신 현재를 살기로 했다. 배우를 하면서도 꽤 오랜 기간 아르바이트를 했고, '기막힌 유산', '하이에나'를 하기 직전에도 일과 연기를 병행했다.

'기막힌 유산' 전까지 했던 일은 지하철의 내진 설계 공사다. 3월 '기막힌 유산' 첫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박신우는 연기 대신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해 왔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에 일을 했고, 사람들이 깨어나는 시간에는 부지런히 오디션을 다니고, 연기를 연습했다.

그렇게 공사 현장에서 만난 '아저씨'들은 지금까지도 박신우에게 큰 지지를 보내주는 든든한 팬이다. 박신우는 "본업이 배우라는 것을 아셔서 너무 위험한 작업에는 저를 빼주셨다.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연락을 정말 많이들 해주시더라. 본방송에 재방송까지 다 봐주셨다고 했다. 최근에도 '너 없으니까 일이 안 돌아간다'고 연락했다"고 웃었다.


▲ 배우 박신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신우는 "어떻게 보면 올해 목표를 이뤘다. 이 드라마를 무사히 끝내는 게 목표였다. 코로나19가 심해져서 이 드라마가 중단되면 어떡하지 고민도 했고 걱정도 했는데 잘 종영하지 않았나. 일단 올해 안에 차기작이 결정됐으면 좋겠다. 여러 장르를 해보고 싶긴 하지만 멋진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하이에나'도 악역이었지만, 좀 더 오래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는 극의 '최종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롤모델'을 만났다. 아버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박인환이다. 박신우는 "박인환 선생님을 보면서 감탄을 했다. 그 연세에도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늘 긴장감을 가지고 장면을 연구하고 몰두하시더라. 저 위치에 계신데도 저런 열정으로 노력하시는구나 싶어서 정말 놀랐다. 나도 선생님 정도까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비견될 수 있도록 해보자, 선생님처럼 연기해보자는 게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된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