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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과 만날 날 꿈꾼다, MC 출신 프로 한주희
2021/06/23
여자 프로당구 3쿠션 64강 진출
당구 프로 6년 진행한 ‘당구 여신’
작년엔 5차례 도전해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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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64강에 진출한 한주희. 8월 2차 대회에서 그 이상에 도전한다. [사진 PBA]
당구 채널 MC 출신 한주희(37)가 여자 프로당구(LPBA) 3쿠션 64강에 진출했다.

그는 14일 경주 블루원 리조트에서 열린 ‘블루원 리조트 LPBA 챔피언십’ PQ라운드(128강 Pre-Qualification)를 조 1위로 통과했다. 이로써 22개 조의 각 조 1위와 2위 중 상위 10명에 주어지는 64강 진출권을 따냈다. PQ라운드는 4인 1조 서바이벌 방식으로 전·후반 40분씩이다. 50점씩을 기본 점수로 해서 득점하면 다른 세 명에게서 1점씩 뺏어오는 방식이다. A가 1득점 하면 A는 53점이 되고, 나머지 셋은 49점으로 깎인다.

한주희는 PQ라운드에서 83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에버리지(평균) 0.769개, 하이런(한 이닝 연속 최다점) 5개를 기록했다. 2위 박은경(43점)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러나 같은 날 이어 열린 64강전에서 탈락했다. 후반전 15이닝에 점수를 모두 잃어 아웃됐다. 에버리지 1위(1.409) 백민주(크라운해태) 등에 밀렸다.

한주희는 15일 전화인터뷰에서 “PQ라운드에서 과거 잘 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공 초이스, 스트로크, 시간 조절이 잘됐다. 128강전에 모든 걸 쏟아부었던 것 같다. 64강전에서 너무 극과 극이었다. 상위 단계 선수와 처음 대결했는데, 큰 실력 차를 느꼈다”고 말했다.

프로당구협회(PBA) 관계자는 “세계여자3쿠션대회 4회 우승자 히다 오리에(일본)도 PQ라운드에서 조 3위로 탈락했다. 프로 1년 차 한주희가 64강에 오른 것만도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주희는 얼마 전까지 당구 채널 빌리어즈TV MC였다. 2014년부터 6년간 ‘큐타임즈’, ‘하이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구 팬 사이에서는 ‘당구 여신’으로 꽤 유명했다. 2009년 그의 어머니가 경기도 일산에서 운영한 당구장은 손님으로 문전성시였다. 당시 그는 대학에서 시각정보디자인을 전공하고 건설회사를 잠깐 다니며 어머니를 도왔다.

어머니 추천으로 2010년 처음 큐를 잡았다. 동호회원 수준이었다. 2014년 홀로 공을 치고 있는데, 아마추어 당구 대회 관계자가 심판 일을 제안했다. 심판 보는 모습이 TV에 나왔고 주목받았다. 게임 광고도 찍었고, 연예 매니지먼트사와도 계약했다. 2017년부터 2년간 큐를 놓았다.

한주희는 “‘당구 여신’이라는 말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말은 포켓볼과 3쿠션을 동시 제패한 김가영 같은 선수에게 붙어야 한다. 내 실력으로는 한참 멀었다. 모든 선수의 꿈처럼 나도 언젠가 김가영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주희는 2019년 12월부터 유튜브 방송 ‘빌리 퀸’에 출연해 프로당구 도전기를 연재했다. 선수 출신인 차명종 코치한테 배웠다. 지난해 7월 LPBA 선수로 등록했지만, 지난 시즌 5차례 PQ라운드에서는 모두 탈락했다. 4월 유튜브 방송도 그만뒀다. 일산 당구장에서 오후 6시부터 문 닫을 때까지 홀로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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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희는 큐를 잡지 않을 때는 유기견을 돌본다. [사진 한주희]
저녁이 돼야 연습을 하는 건 강아지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주희는 경기 파주의 단독주택에서 강아지 8마리를 돌본다. 어머니가 키우는 것까지 합치면 50마리 가까이 된다.

그는 “유기견을 데려다 돌보고, 위탁하고, 입양 보낸다. 나는 16살 된 ‘뚱이’를 두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도 연습 시간에는 최선을 다한다. 8월 2차 대회 때는 이번처럼 극과 극의 결과를 보이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