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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구두’ 황동주 “소이현, 성격좋고 여장부 스타일…잘 챙겨줘” [EN:인터뷰②]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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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배우 황동주가 '빨강 구두'에서 권주형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과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

황동주는 12월 10일 종영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연출 박기현)에서 권주형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빨강 구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아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동주는 '빨강 구두'에 중간 투입돼 극 후반부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황동주는 김젬마 캐릭터로 분한 소이현과 복수 동지이자 가짜 연인 관계를 연기했다. 최근 진행한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에서 황동주는 소이현과 호흡에 대해 "촬영하면서 소이현 씨와 정말 친해졌다. 이현 씨가 성격이 정말 좋고, 여장부 스타일이다. 주인공 롤을 맡고 있는 친구인데도 깍듯하게 잘 챙겨주고 친근하게 대해줘서 나중에는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 NG도 여러 번 났고, 눈을 마주치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빨강 구두'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각종 범죄와 부도덕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소위 말하는 막장 요소가 있는 드라마였다. 자극적인 전개나 설정으로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을까. 황동주는 "아무래도 전개나 설정상 잔잔한 역할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정 소모가 굉장히 컸고, 그 부분이 힘들었다. 연기라도 그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 감정을 흡수해 놓지 않으면 그런 연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황동주는 '빨강 구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민희경(최명길 분)이 권주형에게 돈 빌리는 신을 꼽았다. 황동주는 "마지막에 명길 선배님이 제 옷을 뒤지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극 중에서는 주형이가 못되게 해야 하는데 한 여자의 삶으로 선배님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리허설을 하는데 짧은 시간에도 몰입돼 눈물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권주형은 "사실 댓글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건 지인의 어머니분이 드라마를 보시고는 저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셨다더라. 저를 주형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고 '빨강 구두' 방영 중 인상 깊은 반응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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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형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정말 낮다고. 황동주는 "권주형과 제 싱크로율은 20% 정도다. 평소의 저와는 전혀 다르다. 저는 평소에는 말투도 느린 편인데 권주형은 세게 쏘아붙이고 차갑다. 그래도 연기하다 보면 어떤 역할을 하든 '황동주'가 하는 거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내 안에도 권주형이 있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황동주에게 '빨강 구두'는 새로운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황동주는 "매 작품이 소중하지만 20년 넘게 연기하면서 작품에 중간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었는데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내가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연기자로서 자신감도 얻었기 때문에 새롭고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황동주는 어떤 바람을 가지고 2022년을 맞이할까. 황동주는 "살다 보니 인생이 계획한 대로 가지 않더라. 매년 계획을 세웠다가 이루지 못하면 좌절하고,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서 저는 매년 계획보다는 새로운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다. 그리고 매사에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온다"고 의지를 다졌다.

체육학을 전공한 황동주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교 다닐 때 친한 선배 형이 지금으로 말하면 제작사에서 근무했다. 학교 가는 중에 점심을 사주겠다고 해서 땡땡이치고 점심 얻어먹으러 갔는데 그 자리에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분이 있었다. 그때 소개를 받았는데 그분이 '알바 한 번 하지 않겠냐?"고 제의해 광고 아르바이트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오디션을 보고 단역부터 시작했고, 2000년에 '요정 컴미'라는 작품으로 정식 데뷔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동주는 "이번에 권주형처럼 센 캐릭터를 해보니 너무 매력 있고,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라.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더욱 강하고 센, 조울증에 감정의 폭이 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악독하고,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좋다. 또 예능으로도 인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