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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S 둥지 떠난 이지애, “연기자 기획사에서 연락 많이 받았죠” ②
2015/01/12

[스타미디어팀] 인연의 조각이 맺은 결실

▷2010년, 깜짝 결혼발표로 떠들썩했어요.

▶결혼을 기점으로 제 표정이 달라졌어요.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자기만 잘 사는 척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되기는 하는데 결혼하고 제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결혼 이후에도 하던 방송이나 일에 변화가 없었는데 표정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제일 많이 들어요. 친정어머니가 가장 많이 하시는 얘기에요.

▷방송할 때도 항상 행복한 얼굴이었는데 의외네요.

▶사람들이 ‘상상플러스’때가 저의 전성기라고 말씀하시곤 하는데 사실 전 그 때가 가장 부담스러웠던 시기였어요. 제가 생각해왔던 아나운서는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인데 ‘상상플러스’때는 제가 주목을 받는 분위기였거든요.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기사 한 줄에도 걱정하는 저는 그걸 다 받아들일 그릇이 아니었거든요. 결혼 한 이후에는 저를 통한 가십들이 딱 끊기니까 편안해졌어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저는 정말 운명론자에요. 그래서 내 짝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다가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그래서 소개팅이나 미팅을 해본 적이 없어요. 목적이 뻔한 만남이 너무 싫었거든요.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 그런 기회가 많았는데 그렇게 만났을 때 이미 상대방이 저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거라는 것과 연기가 가능한 상황이 싫었어요. 저는 모든 게 자연스러운 것이 좋더라고요. 남편과도 오랜 시간동의 인연이 조각이 모여서 결혼까지 하게 된 거에요.

▷짧은 연애기간이 화제가 되었어요.

▶5월말에 만나서 10월초에 결혼 했으니까 3~4개월 연애했죠. 짧은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2005년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처음 만나게 된 자리가 아나운서 지망생일 때 제가 다니던 아카데미에서 아나운서 선배들을 만나게 해주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 자리에서 남편이 합격생으로 와서 처음 만났고 이후에 각 방송사 아나운서가 모인 자리에서 각 사 대표로 폭탄주를 마셨던 기억도 있어요. 허일후 아나운서가 불러서 함께 밥 먹은 적도 있었고 부모님끼리도 건너서 아는 사이셨고요. 이런 인연들이 이어져서 ‘이 사람인가’했어요.

▷남편 자랑이 기대되는데요.


▶ 제가 항상 이상형에 대해서 ‘바르고 강직하며 맑고 환한 기운이 있어서 옆 사람을 밝혀줄 만한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했거든요. 남편이 딱 맞는 사람이에요. 사실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눈치도 봐야 하고 쉽게 흔들릴 수 있어요. 하지만 남편은 제 이상형에 맞는 강직하고 곧은 사람이었어요. 제가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항상 오빠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웃음)

 샘물과도 같은 이지애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몸매관리 차원이 아니라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건강을 챙기기 시작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재작년에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아버님을 보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 내가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을 하면서부터 내 행복이 모두 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건강이 가족의 행복임을 알게 됐어요.

▷2012년에 책 ‘퐁당’을 출간하셨어요

▶글 쓰는 걸 좋아해요. 생각이 많은 것에 비해서 기억력이 좋지 않거든요(웃음) 순간순간 느낀 감정들, 생각들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놓는 편이에요. 20대 여성들이 읽어보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지 않을까 해요. 저도 20대 때는 좌충우돌, 시행착오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언니도 너 같았어’, ‘나도 엉망이었고 너무 힘들었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평소에 생각이 많으신 편이신가 봐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아버지께서 생각이 깊으세요. 사고의 깊이도 남다르시고. 아버지께 배운 것 같아요. 원리원칙주의자고 바른 생활 주의자이셨죠. 고등학교 때 일기장을 보면 세상 걱정은 저 혼자 다하고 있더라고요(웃음) 어떻게 보면 조숙했고 다르게 보면 괴짜 같기도 했고. 주변 친구들한테는 비밀이었어요. 너무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아이라고 생각할까 봐요.

▷그런 점이 아나운서가 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아나운서 준비할 때 제 고민이 ‘나는 끼가 별로 없어’ 였어요. 누군가 질문을 하면 저는 판에 박힌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게 그냥 저였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튀는 사람들 사이에 저 혼자 튀지 않다 보니 그게 오히려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KBS를 나와서는 그 성격이 걸림돌이 되더라고요. ‘너무 KBS 이미지 같다’고(웃음).

 ‘프리’ 이지애, 새로운 2015를 만나다

▷프리 선언을 한 아나운서들이 영화나 드라마 같은 분야로도 진출하는 추세에요.

▶저도 모든 분야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표정이 많아서 그런지 연기자 기획사에서도 많이 연락오시더라고요.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이유로 발을 들이는 거라면 쉽게 도전하고 싶지는 않아요. 밑바닥부터 올라오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들고요. 카메오 출연 정도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연기에 욕심 내고 싶지는 않아요.

▷회사를 나와 제대로 활동하는 첫 해가 시작됐어요. 2015년의 목표가 있다면?

▶저는 목표나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대신 1년에 모토를 하나씩 세워요. 2012년에 남편이 다니는 MBC가 파업하고 시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2013년의 ‘모토’는 회복이었어요. 2014년은 내려놓기. 회사를 나와서 모든 걸 다 비우자고 생각했어요. 이제 2015년 모토는 도전이에요. 도전해서 성공하자는 생각보다 이것저것 겪어보고 부딪혀보자는 의미로 모토를 세웠어요. 제 나이가 30대 중반이 됐는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꽉 찬 이지애의 인생. 인생 전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가 작년 말에 KBS에 찾아온 여대생들과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그 때 그 친구들이 10년 후 꿈을 물어보는데 제가 “그냥 파란 하늘 아래에 있고 싶어요”이랬거든요. 아나운서를 꿈꾸는 친구들한테 도움이 될 대답을 해줬어야 했는데 엉뚱한 대답을 했어요. 아나운서로서 잘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 땐 많이 해봤다는 생각에 쉬고 싶다는 마음뿐이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저의 마지막 모습인 건 사실이에요. 자연에서 찾는 안도감과 평온한 느낌을 갈망해왔어요.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커리어 우먼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성공적인 삶을 가꿔가는 이지애는 많은 여대생들이 롤 모델로 꼽을 만큼 속이 꽉 찬 인생을 살고 있다. 정든 회사 생활을 마치고 지금까지 달려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숨을 고르던 그는 2015년 다시 새로운 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밝고 꾸밈없는 미소와 단아하지만 당찬 매력으로 화보는 물론 인터뷰까지 그만의 아우라로 꽉 차게 만들었다. ‘오늘 행복은 오늘 만들기’. 그는 자신의 책에 남긴 많은 말 중 이 한마디처럼 지나가는 순간순간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우리 앞에 나타난 첫 순간부터 우리는 말하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알리는 따뜻한 이지애의 모습에 설레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오늘을 지나 미래의 순간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지애가 꿈꾸는 프로그램으로 세상의 가장 좁은 곳까지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 (사진출처: 더블유스타 뉴스 DB, bnt world, 서경덕 교수 트위터, 이지애 트위터, KBS 방송 ‘야행성’ 캡처, Y-SATR ‘식신로드’ 캡처, 도서 ‘퐁당’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