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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정민, 둘째 임신 힘들었나…"모든것 내려놓고 포기했을때 찾아와" [전문]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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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이 둘째의 돌을 맞아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이정민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아가 시온아, 너를 처음 만난게 벌써 1년 전이라니 정말 믿기질 않는구나"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둘째를 갖게 되면 어떨까 상상해 본적은 있었지만 그 상상보다 너는 훨씬 강력하고 커다란 존재"라면서 "너무나 오랜 기다림끝에 모든것을 내려놓고 포기했을때 찾아온 너. 셋에서 넷이 되는 축복은 내인생 최고의 축복이었다"고 임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정민은 "누나를 키워보고 나니 지금의 이 아가시절이 얼마나 짧은지 얼마나 미치도록 그리운지 잘 알기에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야속해서 잠든 너를 안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지"라면서 "이런 밤들이 쌓여 곧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가겠지. 땡깡도 부리고, 말대꾸도 하고 친구들과 쌈박질도 하고 오겠지. 그럴때마다 이 순간을 떠올릴게"라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도 너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그분께 감사하며 너를 '키우는 것'이 아닌, 네가 멋지게 '자라도록' 곁에서 돕는 부모가 될게"라며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한 후 "이 세상에서 빛과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멋진 인생 되길 오늘도 기도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정민은 남편, 딸과 함께 찍은 아들의 돌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아들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정민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이정민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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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정민 글 전문

나의 아가 시온아, 너를 처음 만난게 벌써 1년 전이라니 정말 믿기질 않는구나. 내 인생을 통틀어 이렇게 굵직한 큰일들이 한 해에 일어난 적도 없었고 이렇게 많이 웃으며 한해를 보낸 적도 없었던 것 같아.

둘째를 갖게 되면 어떨까 상상해 본적은 있었지만 그 상상보다 너는 훨씬 강력하고 커다란 존재란다. 너무나 오랜 기다림끝에 모든것을 내려놓고 포기했을때 찾아온 너. 셋에서 넷이 되는 축복은 내인생 최고의 축복이었어. 보드러운 살결을 한번이라도 더 느끼려고 오늘도 너를 안아보고 볼에 얼굴을 부벼본다.

이 모든게 한바탕 꿈은 아닐까? 솔직히 아직도 엄마는 믿기질 않기도 해. 누나를 키워보고 나니 지금의 이 아가시절이 얼마나 짧은지 얼마나 미치도록 그리운지 잘 알기에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야속해서 잠든 너를 안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지. 내 팔을 베고 잠든 너는 천사의 목소리로 옹알이를 하며 엄마 냄새를 맡고 있구나.

이런 밤들이 쌓여 곧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가겠지. 땡깡도 부리고, 말대꾸도 하고 친구들과 쌈박질도 하고 오겠지. 그럴때마다 이 순간을 떠올릴게. 그저 너의 냄새를 맡고 그저 너의 살결이 내 볼에 닿는게 좋았던 너를 재우던 순간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잠들어가는 너에게 해준 말. 사랑해요. 축복해요. 와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너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그분께 감사하며 너를 '키우는 것'이 아닌, 네가 멋지게 '자라도록' 곁에서 돕는 부모가 될게. 이 세상에서 빛과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멋진 인생 되길 오늘도 기도한다.

사진 = 이정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