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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태풍의 신부’ 최수린이 박하나 생각에 눈물지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박하나가 죽은 줄 알고 그리움에 눈물을 보이는 최수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은서연(박하나)은 남인순(최수린)이 자신의 숍을 찾을 것을 알고 깜짝 놀라 휴게실로 도망쳤고 대화를 나누는 남인순을 훔쳐보며 애틋하게 바라봤다.
예약도 안 하고 와 자리가 없다는 말에 강바다(오승아)는 지금 되는 디자이너를 물었고 은서연이 추천받았다. 은서연을 본 강바다는 “B급도 아니고 저런 C급한테 받으라고요?”라며 자리에서 일어서려했다.
그러나 남인순은 메이크업을 받겠다며 강바다에게 회사가 가보라고 나무랐다. 긴장한 듯한 은서연에게 남인순은 “편하게 해요. 나도 연예인 얼굴 되려고 온 거 아니니까. 여기는 르 블랑 거 안 쓰나 봐”라고 물었다.
이에 은서연은 남인순의 피부가 너무 투명해서 고농축보다 순한 라인이 부담이 없을 거라고 칭찬해 그를 흐뭇하게 했다.
팩 하기 전 어깨를 풀어주겠다며 주무르는 은서연의 손길에 남인순은 강바람(이아라)을 떠올리고 눈물을 글썽였다. “주책이야. 왜 눈물이 나. 미안해요. 갱년기 인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네”라고 말했고 은서연은 더욱 아련함을 느꼈다.
르 블랑 마스크팩에 대한 여론은 심상치 않았고 강바다는 공장장이 제대로 책임져야 할 거라며 강백산(손창민)에게 끝까지 거짓말했다.
공장장이 끝까지 오리발 내밀며 책임 안 지려 한다는 강바다에 강백산은 하청 업체를 바꾸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산들(박윤재)은 명확한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겠다며 “성급한 대처가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강백산은 강바다와 확인했다며 우리도 피해자라고 보도를 보내라 말했다.
윤산들이 먼저 나가고 강바다를 불러세운 강백산은 그가 원료에 뿌린 병을 꺼내 보였다. 자신의 행동이 들킨 강바다는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고 강백산은 “강 팀장이 잘못은 무슨. 공장장이 잘못했지. 르 블랑은 무결점이고 모든 문제는 외부에서 온다. 일주일, 그 안에 로즈팩 완성해. 그 정도도 해내지 못하면 그땐 네 차례야”라고 경고했다.
남인순은 은서연의 메이크업을 받고 “내가 이렇게 예뻤구나?”라고 미소지으며 그에게 이름을 물었다. 은서연에게 예쁜 이름이라 말한 그는 손을 잡고 “고마워요 은 선생”이라고 말했다.
계산하며 앞으로 자신에게 은서연만 고정해달라고 부탁한 남인순에게 양달희(이시영)는 은서연이 만든 화장품을 건넸다.
마스크팩 샘플도 넣었다는 양달희에 진서연은 은서연에게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직원실에 들어온 은서연은 남인순이 잡은 자신의 손을 문지르며 “엄마”라고 중얼거렸다.
그는 ‘엄마를 만나 화장도 해주고 어깨도 주물러 줬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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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남인순이 마련해준 정장을 입고 선 자리에 갈 준비를 하던 강태풍(강지섭)은 허공에 음료수를 뿌렸고마친 지나가던 은서연이 이를 맞게 됐다.
옷에 흘러버린 음료수에 놀라 강태풍을 잡아 세운 그는 “도른자?”라며 황당해했다. 두 번 다시 눈앞에 띄지 말라 했지 않냐 말한 강태풍은 “꼴은 왜 그래?”라고 물었고 은서연은 "이게 다 그쪽 때문이잖아요"라고 분노했다.
그쪽 때문에 옷이 다 젖었다고 어쩔 거냐는 은서연에 강태풍은 “젖은 내 옷은 어쩌고. 이걸로 대신해준 거 감사한 줄 알아. 왜 이렇게 내 마음은 태평양 갖고 난리야”라며 차를 타고 사라졌다.
홍조이(배그린)와 맞선을 보게 된 강태풍은 피차 숙제로 나온 거 같은데 그쪽이 거절한 거로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홍조이는 “난 숙제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 열심히 알아가야죠, 강태풍 씨를”이라고 말해 강태풍을 당황하게 했다.
말 많은 여자는 싫다는 강태풍에게 홍조이는 지지 않고 듣는 쪽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거절하겠다는 강태풍에 홍조이는 “후폭풍 감당할 수 있겠어요?”라고 물었고 강태풍은 “나는 그쪽이 감당이 안 돼. 너무 출중하셔서”라며 자리를 떠나버렸다.
강태풍이 떠나고 홍조이는 정모연(지수원)에게 전화해 “엄마, 나 할래요 결혼”이라고 말했고 그는 원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미소지었다.
공장장은 강백산을 찾아 억울하다며 믿어달라고 매달렸으나 그는 “10년이든 100년이든 쓸모 없으면 버려야지. 목숨이라도 건지고 싶으면 조용히 꺼져”라며 그를 밀쳐버렸고 이를 강태풍이 보게 됐다.
술에 취한 남인순은 강바다를 강바람으로 착각하고 “내 마음 알아주는 건 우리 바람이 뿐이지”라고 그를 껴안았다. 이에 분노한 강바다는 남인순을 밀치며 “제발 정신 차려!”라고 소리쳤다.
강바다는 “나 바다야. 엄마를 위해 심장도 내줄 수 있는 딸이라고”라고 말했고 남인순은 “날 위해? 웃기지 마. 내가 네 속을 모를 줄 아니? 독하고 무서운 년. 바람이 죽고 나서 매일같이 싱글벙글. 네가 사람이야? 징그러워 너”라고 말했다.
자신이라도 웃어야 엄마가 웃을 거니까 그랬다는 강바다에 남인순은 “웃어? 강백산 쏙 빼닮은 널 보고 내가?”라며 비웃었다. 어떻게 하면 엄마 마음에 들 수 있냐는 물음에 그는 “바람이 처럼 고쳐보던가”라고 술을 마셨고 강바다는 “그럴까? 다음에 김 원장님한테 눈꼬리 좀 내려달라 할까? 엄마, 그러면 나 보고 웃어줄래?”라고 물었다.
남인순은 “말고, 그 얼굴이 아니라 자갈밭 같은 네 속을 좀 고쳐보란 말이야. 넌 웃고있어도 애가 너무 따가워”라고 말했고 강바다는 눈물흘렸다.
집에 돌아온 강태풍은 강백산에게 집까지 찾아와 비는 공장장에게 그렇게 매정할 수 있냐고 따졌다. 이에 강백산은 독수리처럼 매섭게 노려봐야 독수리가 된다며 강태풍에게 선 본 것을 물었다.
맞선이 파투 난 것을 안 강백산은 강태풍을 때리려고 다가갔고 이를 말린 남인순은 또다시 강바다를 강바람을 착각했다.
강바다는 죽은 바람이만 보지 말고 자신을 봐달라고 울부짖었고 강태풍은 “이 집구석”이라며 집을 나가버렸다.
스카프에 얼룩이 남아있자 은서연은 분노를 터트렸고 웬만하면 하나 사라는 양달희에 “이건 스카프가 아니야”라며 ‘엄마. 우리 엄마’라고 말을 삼켰다.
침대에 홀로 누운 남인순은 강바람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